매출 1조9천25억·영업익 2천306억으로 시장 전망치 상회…쇼핑·광고가 견인
파이낸셜·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도 약진…일본 라인 적자 감소에 수익성 개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효석 기자 =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쇼핑·광고·금융·콘텐츠 등 주요 사업의 고른 선전과 일본 사업 적자 감소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네이버 경영진은 코로나19 영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쇼핑·검색 광고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천25억원, 영업이익 2천306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6.7%, 79.7%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보다도 각각 9.8%, 4.1%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파이낸셜·웹툰·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영업익 개선은 지난해 2분기 수익성을 해쳤던 일본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의 기저 효과에 기인한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등 효과에 전년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3.7% 성장한 7천772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스마트스토어 및 라이브커머스 성장이 비즈니스플랫폼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분기 들어 총 35만개로 늘어났고, 연 1억원 이상 판매자가 2만6천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6월 판매자 및 방송 수는 3월과 비교해 각각 7배, 8배 증가했다.
네이버가 6월에 도입한 첫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도 네이버 쇼핑·커머스 전반에 구매 활성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플랫폼 부문 매출은 1천802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증가와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처 확대, 클라우드·웍스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 2분기보다 70.2%, 올해 1분기보다는 21.6% 증가했다.
네이버페이는 6월 결제자 수가 1천300만명에 달했고, 2분기 거래액은 6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한 1천74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사용자 6천400만명을 달성한 웹툰의 성장과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작년 2분기보다 58.9%, 올해 1분기보다는 43.8% 성장한 7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7%, 전 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한 6천908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한 4∼5월에는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았지만, 6월 들어 일부 업종 중심으로 마케팅 수요 회복이 나타났다"며 "코로나19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 수립한 목표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량과 클릭수에 따라 비용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는 성과형 광고가 중소형 광고주 중심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7월에 밴드 앱에 성과형 광고를 적용하는 한편 하반기에 자동입찰 고도화, 타깃형 강화 등으로 광고 집행 성과를 높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광고 성장률이 1분기에 부진했지만, 성과형 광고의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비즈니스플랫폼도 광고 성장에 기반해 하반기에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