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대웅제약[069620]은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수면 중 이갈이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사용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수면 중 이갈이에 대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팀이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나보타가 이갈이에 영향을 주는 교근(턱 측면 저작근)의 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근에 나보타 혹은 위약을 투여한 후 수면 질환 장애를 측정하는 수면다원평가(PSG)를 통해 최대한 치아를 꽉 깨물었을 때와 씹는 행동을 반복했을 때 교근에 들어가는 힘의 강도를 측정했다. 측정은 투여 직후, 투여 후 4주, 12주가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평가 결과, 나보타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교근의 힘이 약해져 씹는 행동 등 이갈이 증상이 완화됐고, 효과는 12주간 유지됐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이갈이는 수면 질환이 아니라 자다가 턱에 힘이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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