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성장률·임금인상 과거만 못하다…실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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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간판으로 내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전후 가장 긴 '경기 확장기' 달성에 실패했다.
일본 내각부는 30일 열린 '경기동향지수연구회' 회의에서 2012년 12월부터 이어진 경기 확장기가 2018년 10월에 종료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은 71개월간 이어지고서 종료한 셈이다.
아베 정권이 경제 정책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확보했던 만큼 아베노믹스로 전후 최장 경기 확장을 달성할지 관심을 끌었으나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작년 1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당시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경기 확장기가 그때까지 74개월간 이어져 "전후 최장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으나 이런 견해가 인정받지 못해 김칫국부터 마신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2002년 2월∼2008년 2월까지 73개월 동안 이어진 초장기 경기 호황을 일컫는 '이자나미 경기'가 전후 가장 오래 이어진 경기 확장 기록으로 남게 됐다.
아베 정권이 전후 최장 경기 확장 달성에 실패함에 따라 아베노믹스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정권에서 이어진 경기 확장기가 전후 두 번째로 길었음에도 성장률이나 임금 인상 폭은 과거의 호경기에 미치지 못하며 경기 확장을 실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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