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이더우 3호 위성 시스템 구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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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GPS의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3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베이더우 3호 위성 시스템 구축 완료·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시스템 개통을 선포했다.
시 주석이 미국의 GPS에 맞선 중국의 독자적 민간·군사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 출범 행사에 참석한 것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베이더우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은 미국 GPS, 러시아 글로나스, 유럽 갈릴레오 등 글로벌 내비게이션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는 마지막인 30번째 위성을 쏘아 올려 베이더우 시스템을 마무리했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국이 2000년부터 쏘아 올린 위성만 55기에 달한다.
베이더우 프로젝트는 1994년 시작 이후 완성까지 26년이 걸렸다. 중국이 이를 위해 쏟아부은 돈만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에 달한다.
중국은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 후 중국 국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베이더우 3호도 2018년 말 위성의 기본 배치를 마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 등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중국 내에서 베이더우는 에베레스트산 고도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70%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에 기반한 더욱 지능화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203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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