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서도 환자 잇따르는 듯…17일 이후 상황 확인 안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장관급 각료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바기네르 호자리우 감사원장은 전날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자리우 원장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곧 2차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의 장관급 각료 가운데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아우구스투 엘레누 국가안보실장, 벤투 아우부케르키 광업에너지부 장관, 오닉스 로렌조니 시민권부 장관, 미우톤 히베이루 교육부 장관, 마르쿠스 폰치스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에 이어 호자리우 원장까지 모두 6명이다.
지난 16일 히베이루 장관 취임식에 장관급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양성반응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으며 14일과 21일에 이뤄진 2∼3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24일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고 27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음성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셸리 여사는 지난 29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연설했고 이 행사에 참석한 경제부·국방부 장관 등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통령실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지난 17일까지 대통령실의 전체 직원 3천400여명 가운데 150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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