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천명 넘게 신규 확진…"8월 16일까지 봉쇄 유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지던 봉쇄 완화도 잠시 중단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지난 며칠간 감염이 더 많이 늘었다"며 8월 16일까지 계속 현재와 같은 수준의 봉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텔람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20일부터 엄격한 봉쇄령을 내리고 외출을 통제하다 지난달부터 지역별로 점진적인 봉쇄 완화를 진행해왔다.
가장 봉쇄가 엄격했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우 격리령은 유지됐지만 외출 허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일부 상점과 미용실 등도 문을 열었다. 8월 3일부터는 개인 야외 운동 등도 허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일단 보류됐다.
아르헨티나엔 지금까지 18만5천3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3천46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377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봉쇄 완화 이후 상황이 더 악화했다.
특히 감염자의 대다수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의료 체계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악셀 키시요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병상이 점점 차고 있어서 (확진자) 수치가 내려가지 않으면 더 엄격한 격리령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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