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개인카드 사용액 6.3%↑…법인카드 사용액 6.9%↓
도소매업 16.1%↑…운수업 64%↓ 여행사·시설관리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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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2분기 개인의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탔지만 법인카드 사용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진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한 222조5천억원이다.
증가율이 작년 2∼4분기(5.5∼7.3%)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2.5%)보다는 커졌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분기에 1.9%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6.3%로 뛰어 승인금액이 185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월간 카드 승인금액은 올해 3·4월 연속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36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6.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4월에는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1년 전보다 24.3%나 쪼그라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인카드 사용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일부 카드사가 내실경영을 추진하며 수익성이 낮은 법인카드 마케팅을 줄인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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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유형으로 나눈 사용금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170조4천억원과 48조2천억원이며,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2.1%와 1.0%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집행으로 선불카드의 비중이 작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작년 2분기 0.07%이던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올해 2분기 1.76%로 커졌다.
2분기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업종별로 격차가 컸다.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소비 밀접 업종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 승인금액은 작년보다 16.1%나 증가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9% 증가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64% 격감했다.
여행사가 속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43.2%나 쪼그라들었다.
교육서비스업이 8.1%, 숙박 및 음식점업이 6.8% 각각 감소했다.
박물관과 테마파크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감소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승인금액도 5.4% 줄었다.
여신금융협회는 "2분기 카드 소비는 오프라인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온라인·배달 구매가 증가했다"며 "자동차 판매량 증가 또한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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