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우려"-"리스크 낮아"…日정부 추석귀성 엇갈린 메시지

입력 2020-08-03 09:48  

"확산 우려"-"리스크 낮아"…日정부 추석귀성 엇갈린 메시지
니시무라 재생상 "신중하게 생각해야…감염 확산 가능성"
스가 관방장관 "감염 방지 철저히 하면 리스크 매우 낮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산하는 일본에서 이달 중순 오봉(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귀성을 놓고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과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았다.
3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봉 귀성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기업별로 3일 이상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맞춰 여름 휴가를 떠난다.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니시무라 재생상은 "가족들이 고향집에서 함께 식사하면 무증상인 젊은 사람이나 아이로부터 고령자에게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일본에선 전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하루 1천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행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봉 귀성 시즌에 도도부현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것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방지책을 철저히 하면 "감염 리스크는 매우 낮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오봉 귀성을 놓고도 엇갈린 신호를 발신한 셈이다.
도도부현의 경계를 넘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지자체는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이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전날 NHK 프로그램에서 고투 트래블에 대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업이 빈사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계속 추진 의사를 밝혔다.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 의장도 맡은 스가 장관의 간판 정책은 관광이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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