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주노동자들도 실직 등 경제난을 겪으면서 올해 이들의 송금액이 1천86억달러(약 1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연내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올해 이주노동자의 본국 송금액 급감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ADB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대규모 실직과 임금삭감의 가장 큰 피해자가 이주노동자라면서 이에 따라 이주노동자 송금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의 경제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들어가는 송금액이 올해 54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2018년에 비해 송금액이 4분 1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는 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이주노동자의 송금액은 3천150억달러였다.
ADB는 이주노동자의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통가와 사모아 등 태평양 국가와 러시아와 유럽으로 많은 노동자를 내보내는 조지아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도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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