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으로 볼 때 제2의 항구인 케이프타운이 정상화돼 선박 출입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는다고 일간 비즈니스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프타운 항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혼란 때문에 지난 2개월 동안 거의 제 기능을 못했다. 이 때문에 수십억 랜드에 달하는 교역도 위협을 받았다.
지난 4, 5월 동안 케이프타운 항에 배들이 들어가려면 20일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따라 주요 해운사들이 남아공 8대 항구 가운데 하나인 케이프타운 항을 지나쳐 다른 곳으로 가야했다고 음푸미 드웨바퀘타나 항구 매니저가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항만 당국이 봉쇄 규제 완화에 따른 전략을 실행해 현재 대기 시간은 하루나 이틀 정도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케이프타운은 월 160 척가량의 선박들이 방문하며 더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 물동량을 갖고 있다.
항구 정상화에 따라 귤 등 남아공 과일산업의 수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남아공 과일협회에 따르면 남아공은 남반구 최대 과일 수출국이고 세계 16위 과일 생산국으로 그중 3분의 2가 주로 유럽과 러시아로 수출된다. 과일산업은 430억 랜드(약 3조원)의 수입을 창출하고 근 25만명을 고용한다.
케이프타운 항구 정상화에 따라 남아공과 유럽을 오가는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도 유럽행 케이프타운 기항을 재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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