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코로나19 확산 둔화·中지표 호조 상승 출발

입력 2020-08-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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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코로나19 확산 둔화·中지표 호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중국 경제 지표 호조와 미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97포인트(0.46%) 상승한 26,549.2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5포인트(0.48%) 오른 3,28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1포인트(1.11%) 상승한 10,864.38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중 갈등,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전일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천 명 대로 떨어졌다. 약 4주 만의 최저치다.
연일 6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주말을 낀 통계인 만큼 검사 규모 등에서 평일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낙관하기는 여전히 이른 시점이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차이신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1.2보다 높은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51.3도 상회하며, 팬데믹 이후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및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대해 며칠 안에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틱톡 외에 다른 중국 기업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반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를 45일 기한으로 마무리 짓는 조건으로 허용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상황이 다소 혼재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여야의 합의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 보험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주에 종료됐다. 미 정부와 민주당은 실업 보험 지원 규모를 두고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계에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 등 일부 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양측은 이날도 대면 회의를 하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애플 등 주요 기술 기업 주가 강세 현상은 이날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지난 금요일에 1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5% 내외 급등세를 보였다.
틱톡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마이크로소프트는 4.7%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몇주 전에는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주간 기준으로 40~50% 증가했지만, 지금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검사가 줄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큼 빠르게 감소한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낮은 수준이고 입원율도 하락했으며, 시장은 이를 반긴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40.36달러에, 브렌트유는 0.18% 상승한 43.60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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