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재보험 전략적 제휴 체결…"상품 공동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 협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 재보험 1위 코리안리[003690]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새롭게 열리는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리안리는 지난달 31일 칼라일그룹과 공동재보험 부문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공동재보험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품 설계와 구조화, 재보험 자산 운용, 요구자본 관리와 신규자본 조달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회사의 금리 위험을 이전하기 위한 재보험 상품이다. 보험분야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올해 6월말 국내에 허용됐다.
IFRS17과 K-ICS가 시행되면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과거 고금리 시기에 판매한 상품으로 인해 막대한 규모 부채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각 생보사는 코리안리 등 재보험업계에 공동재보험 계약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 인수 전담팀을 설치하는 등 2018년부터 제도 시행에 순차적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칼라일그룹도 2018년 AIG그룹의 재보험 사업부문을 분할 설립한 포티튜드리(Fortitude Re)의 지분을 취득, 보험사업 부문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코리안리는 "이번 제휴로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이 확대될 때 필요한 담보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칼라일그룹의 자산운용 및 자본조달 역량과 글로벌 금융재보험사업 노하우를 발판으로 차벼화된 공동재보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칼라일그룹도 코리안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보험사업과 자산운용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