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빌딩 통째 임차…아마존·애플·구글도 자리 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뉴욕 맨해튼 거점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제임스 A. 팔리(Farley) 빌딩을 통째로 빌리기로 합의했다.
1913년에 건축된 이 빌딩은 총 6만7천819㎡ 규모로 펜스테이션 기차역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체국 건물로 쓰였다.
페이스북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인근의 새로운 랜드마크 '허드슨 야드'에 있는 3개 빌딩(13만9천354㎡ 규모)에 대한 임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맨해튼에서 근무하는 페이스북의 직원은 올해 초 2천900명에서 4천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말부터 확보한 새 사무실 공간은 8천500명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규모다.
NYT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공간 확보 시점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다소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향후 10년 이내에 5만2천여명의 직원 가운데 약 절반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의 밝은 미래가 여전히 앞에 있고 우리가 비즈니스에 열려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면서 "국제적인 혁신 센터로서 뉴욕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맨해튼은 최근 몇 년 사이 IT 기업들의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허드슨 야드 근처 10번가에 3만2천516㎡ 규모 빌딩을 확보했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에 펜스테이션 인근 펜실베이니아 플라자의 2만438㎡의 공간을 임차했다. 기존 맨해튼 플랫 아이언 지구 내 사무실에서 공간을 확대한 것이다.
구글도 맨해튼 첼시 지역의 수개 빌딩을 차지하고 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