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발행해 삼성생명이 주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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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생명보험사가 주력으로 판매한 무역금융 관련 사모펀드 상품이 최근 환매 연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생명[032830]은 최근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환매를 내년 5월 14일로 늦춘다고 고객에게 공지했다.
환매 중단이 통보된 펀드 규모는 총 6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10월에도 450억원의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어 환매 연기 규모는 1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모 방식으로 판매된 이 상품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이 DLS로 만들어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는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를 상대로 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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