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수칙 무시하고 파티 열었다가 총격에 아수라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대규모 파티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총격 사건은 4일(현지시간) 오전 0시 47분께 베벌리힐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자리 잡은 한 고급 주택의 파티장에서 일어났다고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티에는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격으로 30대 중반의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여성 1명과 남성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 파티 참석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20여발의 총성이 울린 뒤 사람들이 놀라 피신하는 등 파티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이 영상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CBS 방송은 "이번 총격은 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되거나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파티는 미국프로풋볼(NFL)팀에 입단한 모 선수를 축하하는 자리였으며,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베벌리힐스의 고급 주택을 파티 장소로 임대했다고 파티의 보안 책임자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파티가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LA 카운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티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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