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해진 홍콩…대낮 전철역서 흉기들고 롤렉스시계 강탈

입력 2020-08-05 10:32  

흉흉해진 홍콩…대낮 전철역서 흉기들고 롤렉스시계 강탈
흉기로 피해자 공격…고급시계 강탈 유사 사건 잇따라
상반기 홍콩 강도 사건, 작년 3배로 급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낮 홍콩 전철역에서 흉기를 든 강도들이 피해자로부터 수천만원 짜리 고급 시계를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 발생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이 같은 강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치안 상황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타이와이 전철역 개찰구 인근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 2명이 한 남성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
괴한들은 저항하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면서 27만 홍콩달러(약 4천100만원)짜리 롤렉스 손목시계를 빼앗아 달아났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피해자는 샤틴 지역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모습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게 촬영돼 홍콩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다.
현장에 있던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러댔다고 SCMP는 전했다.
경찰은 2인조 무장 강도의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홍콩에서 알려진 고급 손목시계 강탈 사건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24일 시계 가게 주인이 침사추이에서 한화로 2억원대에 달하는 리처드 밀 시계를 강탈당했고, 이달 1일에는 틴슈와이 거리에서 한 23세 남성이 강도들에게 억대 리처드 밀 시계를 빼앗겼다.
올해 상반기 보고된 홍콩 내 강도 사건은 18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22% 급증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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