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절반 크기 인구 46만명…코로나19 규제 대부분 완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북부의 경기도 절반 크기 브루나이가 86일 연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자 중국 본토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5일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루나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월 8일부터 전날까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브루나이 누적 확진자는 14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고 나머지 확진자 138명은 모두 퇴원했다.
브루나이 정부는 3월 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국경을 봉쇄하고, 전체 인구 46만명 가운데 9%에 해당하는 4만1천명 이상을 검사하는 등 적극적 대응 활동을 펼쳤다.
특히 브루나이인 90% 이상이 정부 보건앱(BruHealth)에 등록해 이슬람 사원이나 식당·카페, 푸드코트, 체육시설, 마트와 시장 등을 출입할 때는 QR코드를 반드시 찍는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QR코드 색깔이 다섯 가지로 분류돼 출입 허용 공간이 달라진다.
브루나이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모든 학교의 정상 수업을 허용하고, 운전학원과 헬스장, 골프장 등도 정원 100%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어 이달 3일부터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도 정원 100% 이용이 가능해졌다.
브루나이 정부는 아울러 4일부터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과 중국 항저우를 잇는 여객기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허용했다.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을 재개한 것은 코로나 사태 후 처음이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이 해당 노선을 매주 화요일 운항한다.
브루나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전 홍콩, 상하이, 하이커우, 난닝, 항저우, 창사 등 중국행 정기노선을 운행했으나, 현재는 홍콩 노선과 항저우 노선만 운항한다.브루나이의 해외발 입국자는 14일 동안 정부 지정 격리시설에 있어야 하며, 현재 489명이 시설에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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