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연행 등으로 일본에 왔다가 히로시마(廣島)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돼 숨진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5일 현지에서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위령제는 이날 오전 히로시마시 나카(中)구에 있는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 앞에서 거행됐다.
지난 1년간 새롭게 사망자로 확인된 13명을 포함한 한국인 희생자 2천773명의 명부가 비석 아래에 안치됐다.
올해 위령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히로시마현 거주자 위주로 참여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는 한국인 희생자 수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은 2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히로시마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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