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배 과기부 통신정책관 "기술개발 따라 속도 향상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5일 "지금으로서는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LTE보다는 3∼4배 정도 빠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도 상반기 5G(세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관한 브리핑에서 "LTE도 품질 측정 초기에는 속도가 느렸지만, 주파수 폭이 넓어지고 망이 안정화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며 "기술이 개발되고 주파수 폭이 넓어지면 5G도 이론적인 속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의 서울 을지로입구역 현장 방문에서 측정한 5G 다운로드 속도가 1천355Mbps였으나 이번 조사 평균 값이 절반 수준인 656.56Mbps에 그친 대해서는 "당시 결과는 새벽에 측정해 네트워크 상 최고의 퍼포먼스"였다며 "이동통신망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통신을 사용하는지 등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다음은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과의 일문일답.
-- 5G-LTE 간 전환율 결과가 국민 체감과 다른 것 같다.
▲ 아직 5G 구축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음영 지역이 있거나 망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번에 측정한 결과 5G 이용 가능한 지역인데도 알 수 없는 이유로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평균 6.19%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 건물 내 5G 이용 결과 조사는 어떻게 평가하나.
▲ 사별 평균 1천275개 시설 내에서 5G가 어느 정도 잡히는지 조사했다. 해당 시설 내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용 면적이 67.93%라고 측정했다.
-- 5G 첫 품질평가의 총평은.
▲ 5G 최초 평가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론적인 속도와 실제 현장에서 나오는 속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5G 속도가 LTE 기준 3∼4배 정도 빠르다고 나온 것을 고려했을 때에는 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상반기 5G 품질평가 발표에 통신사별 순위를 공개한 이유는.
▲ 통신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순위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국민 입장에서도 통신사를 선택할 때 이 품질 평가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 이동통신사마다 제공하는 커버리지 맵이 다를 텐데 어떻게 합산해서 평가했는가.
▲ 회사 자체 기준으로 공개한 5G 커버리지 맵에 따라 실제로 5G 서비스가 이뤄지는지 점검했다. 커버리지 맵을 표본으로 측정해서 검증해본 결과 거짓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 신규 지표로 접속 시간을 포함한 이유는.
▲ 접속 시간이란 5G 최초 통신망까지 연결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5G 서비스는 아직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제공된다. 향후 사업자들이 단독모드(SA)로 5G 서비스를 전환할 때 SA와 NSA의 차이점을 보기 위해 미리 신규지표로 넣어뒀다.
--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서 품질평가를 두 번 공개하는 이유는.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투자를 촉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신 품질을 제공하고 통신사들의 투자를 증대시키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두 번 품질을 측정했다.
-- 지난해 4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부터 통신사들은 5G가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아직도 5G 속도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 허위·과장 광고 아닌가.
▲ 허위·과장 광고 여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