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천명에 육박…전체 일일 확진자는 7일째 5만명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으로 불렸던 인도 수도 뉴델리의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줄어들었다.
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델리 국가수도지구(NCT, 뉴델리 또는 델리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9천156명으로 전날보다 674명 늘었다.
이로써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1천195명 이후 최근 4일 연속 감소세다. 특히 3일부터는 사흘 연속으로 이 수치가 1천명대 아래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둔화하는 분위기다.
인구 2천만명의 뉴델리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6월 하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3천947명까지 치솟으며 핫스폿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는 지난달 들어 일일 감염자 수가 2천명대로 떨어지면서 완화되기 시작했다.
경제 도시 뭄바이의 이날 하루 확진자 수는 709명을 기록했다. 뭄바이의 이 수치는 한때 3천명을 넘어섰다.
인도 최대 도시인 뉴델리와 뭄바이의 증가세가 이처럼 주춤해짐에 따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푸네, 벵갈루루 등 인도의 다른 대도시와 시골 지역의 확산세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0만8천254명으로 전날보다 5만2천509명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수치 자체는 1일 5만7천118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9천795명으로 전날보다 857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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