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발 참사에 조의를 표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5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운 대통령과 통화하고 희생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모든 분야, 특히 보건 분야에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아랍어로 "베이루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부상자의 쾌유를 바라며 터키는 항상 레바논 형제들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2천750t 분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 제조의 기본원료로 사용된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4천명 이상이 부상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베이루트에서는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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