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면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저녁 베이루트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베이루트의 사진과 동영상은 충격적이다"라면서 "이번 끔찍한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피해를 입은 영국 국민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역시 "영향을 받은 이들을 지원하고 돕기 위한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 기브 교육부 부장관은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정부가 레바논을 돕기 위해 어떤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폭발이 "끔찍한 공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기브 부장관은 "레바논 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이에 앞서 추정을 내놓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2천750t 분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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