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협상 위한 대북압박 부각하며 "제재이행에 중국 할 일 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돼 있으며 대북제재 이행 등에 있어 중국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된 웡 부대표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화상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준비돼 있다. 우리에겐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된 강력한 범정부 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 로드맵을 위한 생산적 협상에 북한을 이끌기 위해 제재와 압박이 동원되는 것이라면서 북미 정상 차원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끌어냈으나 실무협상을 통한 로드맵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웡 부대표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며 자세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러해 동안 북한은 지역과 세계,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을 추구해왔다"며 원론적 평가를 덧붙였다.
웡 부대표는 대북접근에 있어 중국이 해야할 역할이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지금 중국과 매우 복잡한 관계지만 그들이 계속 얘기하는 것은 북한을 협력을 구축할 수 있거나 계속 협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반도에서 중국과 동일하지 않아도 포개지는 이해관계가 있고 우리가 이를 키워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웡 부대표는 2017년 11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했고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많은 일을 해왔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특히 제재 이행에 있어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웡 부대표의 이날 발언은 북한을 상대로 외교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경제제재 등 압박을 지속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 강화를 당부하는 미국의 기본 기조를 재확인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웡 부대표는 지난해 연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국무부의 대북 실무를 관장해왔으며 지난 2월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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