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크탱크 "E-8C 정찰기, 중국 광둥성 약 109.76km까지 접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중 갈등이 미국 보건장관의 대만 방문 발표를 계기로 한층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 첨단 정찰기가 중국 영해에 근접 비행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대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SCSPI)를 인용해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전날 오후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통과해 중국 광둥(廣東)성 부근 해역에서 정찰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E-8C 정찰기는 광둥성 부근 비행 당시에는 중국 영해기선에서 59.27해리(약 109.76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고 대만 매체는 전했다.
대만 언론은 E-8C 정찰기가 지난 7월 한달에만 남중국해 지역에 7차례 출현했다며 중국은 이 같은 미국 측의 행동을 일종의 군사적 도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8C 정찰기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 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통합감시·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이동을 정밀 감시하고 특정 목표를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E-8C는 지난달 13일 중국 남부 광둥성 영해기선 밖 125km 부근까지 접근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가 중국 영해기선에서 41.3해리(약 76.48km) 떨어진 해역까지 가까이 접근한 바 있다.
5일 오전에는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가 대만 남쪽 바시해협 부근 공역에 모습을 드러낸 후 남중국해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미 공군 KC-135R 급유기가 대만 동부 외해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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