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는 1천657억원 모금…민주·공화당 모두 4년전 비해 모금액 껑충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돈은 그의 캠프로 몰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 7월 한달간 1억6천500만 달러(약 1천952억 원)를 모금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억4천만 달러(약 1천657억 원)를 모금했다. 지난 6월 모금액 1억4천100만 달러보다 약간 줄었다.
대부분의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자금 모금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게리 코비는 트위터를 통해 7월 모금액을 알리면서 "사람들이 대통령과 함께한다. 침묵하는 다수의 기부자들"이라고 썼다.
NYT는 "여전히 기록적인 자금이 대통령 캠프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지난 5, 6월 두 달 연속으로 트럼프 캠프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모았다. 바이든 캠프가 월간 모금액에서 트럼프 캠프를 앞지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비록 바이든 캠프의 모금액이 트럼프 캠프에 다시 뒤졌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4년 전과 비교하면 모금액이 엄청나게 뛰었다.
2016년 대선 레이스 당시 7월 모금액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이 8천900만 달러, 공화당 트럼프 후보 측이 8천만 달러였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 7월 온라인 기부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말 현재 3억 달러(약 3천552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7월 모금액의 97%가 '풀뿌리 기부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2억9천400만 달러(약 3천478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바이든 캠프는 오는 9월부터 15개 경합주에서 TV광고로 2억2천만 달러, 온라인 광고로 6천만 달러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캠프는 노동절 이후 1억4천500만 달러어치 TV광고 시간을 예약했으나 온라인 광고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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