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위대 향해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
(런던·카이로=연합뉴스) 박대한 노재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대규모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을 방문했다.
레바논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여전히 정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발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를 방문했고 베이루트의 대통령궁에서 미셸 아운 대통령, 하산 디아브 총리, 나비 베리 의회 의장 등 레바논 지도자들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나는 새로운 정치적 약속을 제안하려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전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에서 기자들에게 레바논에 대한 프랑스의 연대는 조건이 없다면서도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프랑스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참사가 발생하자 신속한 지원에 나섰다.
프랑스는 전날 2대의 군용기와 1대의 민항기 등 모두 3대의 항공기를 통해 수색요원과 응급요원, 위생 및 의료장비 등을 긴급 지원했다.
수색요원들은 각종 재난 이후 잔해 제거 및 구조 전문가들이며, 의료요원들 역시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하다고 프랑스 정부는 설명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2천750t 분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37명이 사망하고 5천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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