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사인 MTN은 6일(현지시간) 중동시장에서 철수하고 아프리카 시장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업체인 MTN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중간 배당을 폐기하기로 했다.
롭 슈터 MTN 최고경영자(CEO)는 전반기 실적에 대한 성명에서 "MTN은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범 아프리카 전략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따라 중기적으로 중동시장에서 질서 있게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조치로 MTN 시리아 법인의 75% 지분을 매각하는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MTN은 시리아, 예멘, 이란 등 중동 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도 포함된다.
성명은 1∼6월 기간 MTN 가입자 기반이 2019년 말에 비해 1천60만명 증가한 2억5천150만명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10.9% 상승해 418억 랜드(약 2조8천억원)였다.
슈터 CEO는 팬데믹으로 야기된 사회적 및 거시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면서 남아공에서 "기분 좋은 흑자 전환"을 했을 뿐 아니라 가나, 나이지리아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중간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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