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브라질에서 백신 생산 시기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이날 연방하원에 출석, 10월 중 백신 생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바스 소장은 "10월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건 당국에 정식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와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시노백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모두 9천명이 참여하며, 90일 후 종료될 예정이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백신을 1억2천만개 생산할 계획이며 무료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와 별도로 연방 보건부는 지난달 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로 1천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천500만회분, 3월부터 나머지 7천만회분을 차례로 받을 것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앞서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백,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3곳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
한편, 전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5만9천73명, 사망자는 9만7천256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74만1천여명은 치료 중이지만, 70% 넘는 202만여명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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