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헬리콥터 항모' 075형 강습상륙함, 해상 시운전

입력 2020-08-07 10:42   수정 2020-08-07 13:54

중국 첫 '헬리콥터 항모' 075형 강습상륙함, 해상 시운전
중국 인터넷에 해상훈련 장면 공개…작년 9월 진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의 첫 075형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이 해상 시운전을 개시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인민해방군의 첫 075형 강습상륙함이 지난 5일 처음으로 해상 시운전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과 사진에는 인민해방군의 075형 강습상륙함이 정박 중인 상하이(上海) 후둥중화조선소를 출발해 황푸강을 따라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함정은 인민해방군 해군의 표준색인 회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레이더를 비롯한 다른 장비들이 설치됐다.
다만 비행갑판은 아직 도색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 함정은 작년 9월에 진수된 인민해방군의 첫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지난 4월 장비 설치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인민해방군의 첫 대규모 강습상륙함이다.
강습상륙함은 탑재된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상륙함을 말한다. 대규모 이착륙 헬리콥터 독을 갖춘 함정이라는 뜻에서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라고 불린다.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사실상의 경함공모함이라고 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4만t급으로, 미국의 4만t급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기도 탑재하고 있지만, 중국 해군은 아직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075형 강습상륙함은 Z-8과 Z-20 헬리콥터 등 30대의 헬리콥터와 수륙양용 전차, 장갑차, 제트 보트 등 무기와 수백명의 병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군은 올해 4월에 두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을 진수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남중국해 분쟁 지역 작전이나 대만을 겨냥한 작전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075형 강습상륙함은 소규모 작전에서 공군과 지상군 전략을 투사할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해상에서의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데 이것(075형 강습상륙함)이 일반 항공모함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075형 강습상륙함들은 오는 2022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군은 최근 몇 년 사이 2만5천t급 071형 강습상륙함 5척을 발주했으며, 차세대 076형 강습상륙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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