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트위터·유튜브 등에서 퍼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참사에 관한 조작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 주요 SNS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는 폭발 현장 영상을 교묘하게 수정한 편집본이 공유되고 있다.
조작 영상 중에는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원본의 색조를 '네거티브'로 바꾸고, 미사일 같은 물체를 덧붙인 것도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 조작본의 원본 영상을 찍은 CNN 베이루트지부 직원은 "당시 어떤 미사일도 못 봤고 항공기나 드론 소리도 안 들렸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 떠도는 조작 영상 중 일부는 "가짜 정보" 딱지가 붙었지만, 조회 수가 8천400건에 이르는 한 영상을 포함한 다른 일부는 여전히 제재 없이 확산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CNN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이와 관련해 문의했지만, 틱톡과 유튜브 측만 답변해왔다고 전했다.
틱톡 측은 "해당 영상은 사용자들을 오도하는 콘텐츠와 관련한 내부 지침을 위반해 확인하자마자 삭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도 "사용자 지침을 위반한 조작 영상을 삭제했고 원본 영상을 재업로드했을 때도 지침을 위반한 내용이 들어가면 삭제했다"고 밝혔다.
CNN은 조작 영상에 제작자 이메일로 표기된 주소로 연락하자, "누군가 가짜 영상에 내 이메일을 붙여놓을 정도로 나를 싫어했나 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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