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피해자를 돕고자 25만유로(약 3억5천만원)를 기부했다고 교황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교황이 재앙과 같은 사고로 큰 곤경과 고통을 겪고 있는 레바논 국민 곁에 있으며 그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기부금은 베이루트 주재 교황청 대사를 통해 현지 가톨릭교회에 전달됐으며, 사고 피해자 긴급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이투트 현지에서는 많은 가톨릭계 자선단체가 의료 서비스와 이재민에 대한 보호처 제공 등의 구호 활동을 펴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적재된 2천750t 분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50여명이 사망하고, 5천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종자가 많아 사망 또는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8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베이루트에 있는 가톨릭교회와 수도원 건물도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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