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기자회견…실업수당 연장 등 관련 언급 나올 듯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독자적인 지원책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 간 합의가 실패함에 따라 이날 오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미국 국민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이 코로나19 실업수당에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의회의 무대책 속에서 대통령은 어려움에 부닥친 미국 국민을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의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백악관이 오전 추가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자회견에서 행정명령 관련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추가 부양책을 합의하지 못하면 독자적인 지원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주말까지 서명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행정명령에는 연말까지 급여세를 유예하고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것을 비롯, 학자금 융자,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이 중요한 구호책을 인질로 삼는 것을 지속하면 나는 대통령 권한에 따라 미국민이 필요로 하는 구호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 서명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의 회동이 협상 타결 없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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