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초기부터 공격적 봉쇄·국경통제·검사·추적
아던 총리 "기념할 이정표이지만 긴장 늦추지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가 100일째 지역사회 감염 '제로'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에서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감염 케이스가 발견된 것은 당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지난 5월 1일로, 이후 100일째인 9일까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9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나흘 연속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조치 중인 사람은 23명이며 누적 확진자수는 1천219명, 사망자수는 22명이다.
뉴질랜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조기에 강력한 봉쇄조치, 국경통제, 공격적인 검사 및 추적 프로그램 등을 시행해 팬더믹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내려졌던 록다운 조치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사무총장은 "지역사회 무감염 100일째를 달성했다는 것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안주해선 안된다"며 "이전에 통제됐던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다시 퍼질 수 있는지를 우리가 해외 사례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신규 케이스가 나올 경우 빠르게 근절시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00일째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다고 해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면서 "기념할만한 이정표를 세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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