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연내에 교체할 예정인 새 주중 대사로 중국어에 능통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차이나 스쿨' 출신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6년 부임한 요코이 유타카(?井裕·65) 현 주중 대사 후임으로 다루미 히데오(垂秀夫·59) 전 외무성 관방장을 내정했다.
다루미 씨는 일본 외무성 내의 중국어 연수 그룹인 이른바 '차이나 스쿨' 출신이다.
각의(국무회의)에서 그의 인사안이 확정되면 요코이 현 주중 대사에 이어 차이나 스쿨 출신 인사가 연이어 주중 대사로 나가게 된다.
오사카 태생인 다루미 씨는 1985년 3월 교토(京都)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외무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난징(南京)대학에서 유학한 그는 톈안먼 사태 당시인 1989년 주중대사관에서 2등서기관으로 일하는 등 주로 중국과 대만 근무를 반복하면서 중국통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일본의 2012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 당시 주중 공사로 재직했고, 2016~2018년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다루미 씨는 중국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미·중 간 대립으로 어려운 처지인 일본의 대중(對中) 외교를 이끌 적임자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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