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4시 기준)는 도쿄 197명을 포함해 491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해 5만113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전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로 대응하지 않고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 휴가를 떠난다.
한편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천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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