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제르서 자국 구호활동가들 살해한 테러집단 추격

입력 2020-08-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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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제르서 자국 구호활동가들 살해한 테러집단 추격
서아프리카 파병 특수부대 투입 니제르군과 공동작전…佛 검찰도 대테러수사 개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프랑스인 국제 구호활동가 6명이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 파병된 프랑스군 병력이 추격전을 개시했다.
프랑스 검찰도 이 사건에 대한 대테러 수사를 시작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랑스는 이런 극악무도한 공격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하라사막 남쪽 사헬지대의 테러 단체들을 격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니제르와 프랑스 양국이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아프리카 니제르 남서부 틸라베리 지방의 쿠레 기린보호구역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프랑스인 6명과 현지인 가이드, 운전기사 등 총 8명이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숨진 프랑스인들은 당초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의 국제구호단체인 악테드(ACTED)는 이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니제르 당국은 괴한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조직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군병력을 동원해 추격전에 나섰다.
프랑스는 특히 니제르군의 테러단체 추격전에 사하라사막 남쪽의 사헬지대의 테러집단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에 파병한 자국 특수부대 병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2013년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가동해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벌여왔다.
괴한들의 총격으로 프랑스인 6명 등 총 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은 멸종위기종인 서아프리카 기린(West African giraffe)의 서식지라 환경 관련 단체나 서구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이 일대는 프랑스 정부가 자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오렌지색 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이다.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접경지역인 이곳은 이슬람국가(IS)의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분파 테러단체인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가 암약하는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스의 대테러전담 검찰청도 테러 수사를 개시했다.
프랑스 검찰의 테러수사 전담 검찰청인 파리검찰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신원 불상의 괴한들을 상대로 테러단체 연계 살인, 테러집단 구성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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