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1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186.6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4원 오른 1,187.0원으로 출발한 뒤 1,180원대 후반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 우려에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했다는 이유로 중국·홍콩의 고위 관료 11명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미 상원의원 등 11명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가 난항을 겪어 약달러 현상이 주춤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국내 증시 강세는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해 2년 2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내외 저가 매수 주도 아래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중국의 위안화 가치 방어, 코스피 랠리 등이 롱(달러 매수) 심리 과열을 억제하면서 1,180원 중후반 중심으로 강보합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6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0.98원)보다 2.3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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