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집밥 열풍'에 2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종합2보)

입력 2020-08-11 17:17  

CJ제일제당, '집밥 열풍'에 2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종합2보)
2분기 영업이익 작년 동기의 2배 넘고 순이익은 4배
식품 부문 해외 선전…바이오 부문 영업익 사상 최대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CJ제일제당이 '집밥 열풍'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확산과 해외 시장 선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올해 2분기 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8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66억원을 39.1%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주요 식품·외식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례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매출은 5조9천2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천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3조4천608억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천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 넘어섰다"며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1천9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공식품 분야에서 인기 햄 브랜드 '스팸' 매출이 34% 늘었고, 김치 12%·만두 10%·다시다 7%·고추장 12%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두루 늘었다.
특히 최근 연일 성장세를 보이는 가정간편식 분야는 '비비고' 죽을 비롯해 국·탕·찌개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천260억원의 매출을 일궈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의 성장은 외식 감소에 따른 B2B(기업 간 거래) 부문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 온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천26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식품 부문의 선전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정 내 피자 등 냉동식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미국에서의 매출이 19% 늘어났고,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2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식품 매출은 35%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내 식품 매출은 편의식이 233%나 증가했다. 이 외에 만두 105%, 절임·장류가 35% 각각 늘어났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7천4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 늘어난 1천109억원을 달성,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CJ제일제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 피드&케어(사료·축산)는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천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만큼,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