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국경지대에서 미군 장비를 운반하던 차량 1대가 무장조직에 피습당해 폭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라크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차량에 미군이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러감시단체 SITE도 10일 아샵 알카프라고 자칭한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이 인터넷에 미군 차량을 폭파했다고 주장하면서 무엇인가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11초 분량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SITE는 아샵 알카프가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7월에도 미군 수송 차량을 공격했다고 자처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군은 국경지대에서 폭발이나 공격 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라크군 역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보도와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 존 릭스비 대변인은 11일 AP통신에 "현재 보도의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에는 알리 알살람 공군기지에 미군 1만3천명이 주둔하며, 이라크 주둔 미군의 병참 기지 역할을 한다.
미군뿐 아니라 미군과 계약한 민간 업자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이 필요한 물자를 쿠웨이트에서 정기적으로 운반한다.
로이터통신은 11일에도 바그다드 북부 타지 기지 부근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수송 차량이 매설 폭탄으로 공격받아 컨테이너가 불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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