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확보 뒤처질라'…멕시코, 외국제약사 임상 참여

입력 2020-08-12 04:20   수정 2020-08-12 14:21

'코로나19 백신 확보 뒤처질라'…멕시코, 외국제약사 임상 참여
"9월부터 미·중 제약사 등의 백신 임상 3상 멕시코서 진행하기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가 미국, 중국 등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 중국 칸시노, 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3개사와 임상시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이들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이 멕시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중 아직 3상을 개시한 업체는 없다.
멕시코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도 멕시코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에브라르드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나라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그에 따라 개발되는 백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멕시코 정부가 해외 제약사들의 백신 임상시험에 잇따라 참여하기로 하는 것은 글로벌 백신 확보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제약사들과 계약해 미리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나서면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가들은 더욱 조급해진 상황이다.
이날 에브라르드 장관은 "우리의 과제는 제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든 회사든 다국적 기구든 찾아내 대화하는 것"이라며 총 15개의 제약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백신 확보를 위해 최대 1천억페소(약 5조3천억원)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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