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코로나19 10명 확진…7개점포 폐쇄에도 고객엔 '쉬쉬'

입력 2020-08-12 15:17   수정 2020-08-12 17:31

롯데리아 코로나19 10명 확진…7개점포 폐쇄에도 고객엔 '쉬쉬'
전날 종각역 1명 확진으로 이미 사태 파악…"무책임하다" 지적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업체 측이 이를 고객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점포 일시 폐쇄·재개를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직원 20명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이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정례 회의는 아니었고, 영업활동 과정에서 각 매장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잘된 점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회의가 늦게 끝나 참가자들이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롯데GRS 측은 전날인 11일 종각역점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것을 통보받고 하루 동안 이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 이 지점은 다음 날인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또 확진자 발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혜화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7곳을 11일 오후 7시께부터 문을 닫고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GRS는 롯데리아 홈페이지나 SNS 그 어느 공간에도 고객에게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점을 알리지 않았다. 전날 문을 닫았다 다시 연 종각역점도 여느 날처럼 평범하게 영업을 할 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은 전혀 고지가 없었다.
이를 두고 롯데GRS가 최소한 전날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영업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GRS 관계자는 "종각역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후 영업이 가능하다고 해 다시 문을 연 것"이라며 "전날 1명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종각역 외 나머지 7곳도 선제적으로 문을 닫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가자 중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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