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말리 정부, 7월 유혈사태 시위대에 공권력 남용"

입력 2020-08-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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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말리 정부, 7월 유혈사태 시위대에 공권력 남용"
휴먼라이츠워치…소요 과정에서 14명 사망 300명 부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말리의 보안군이 지난달 유혈사태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보안군과 충돌하면서 이후 사흘간 사태가 지속했다.
HRW는 최소 14명이 소요 과정에서 사망하고 30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사망자를 23명으로 주장한다.
코린 두프카 HRW 사헬지역 국장은 성명에서 "보안군의 과도한 폭력이 분명히 유혈사태를 조장했다"고 지적하면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말리 보안군이 과격 시위에 최소한의 공권력으로 대응하고 정당들도 당원들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5세인 케이타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경제 무능, 정부 부패, 8년간의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준동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7월 유혈 사태를 계기로 지역 15개국 협의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말리에 거국내각 구성 제안 등 중재에 나섰지만,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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