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첫 동시출격 해리스가 코로나19 부실대응 등 맹공하자 악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낙점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처음으로 동시출격에 나선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대실패가 될 것이라고 악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토론을 기대하고 있다.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케인과 TV토론에서 맞붙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해리스 의원을 상대로는 더 나은 토론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과 첫 동시출격에 나선 행사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보지 않았다. 바이든이 얘기하는 것 조금, 해리스가 얘기하는 것 조금 봤고 그걸로 충분했다"고 답했다.
이어 해리스 의원을 향해 "바이든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사람이 없었다. 바이든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부통령 후보가 돼 바이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이례적인 지명이라 생각했다.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면서 아주 위험한 지명이라고 깎아내렸다.
해리스 의원이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해리스가 끔찍한 (대선경선) 후보였고 레이스에서 떠밀려 나간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팩트(fact·사실)가 잘못됐고 해리스는 팩트에 매우 약하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지명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못되게 군 사람이라면서 끔찍하다고 혹평했다.
작년 6월 민주당 대선경선 TV토론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 초반 레이스의 스타로 발돋움했던 일을 계속 거론하는 것이다.
바이든 캠프가 다음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며 여론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사이 갈등 요소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이간질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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