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가운데 북부 수도 하노이에서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과 밤사이 코로나19에 2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83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하노이에서 발생한 867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하노이 인근 하이즈엉성 거주자인 867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고 지난 8일 하노이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하노이에 있는 딸 집에 머물다가 다음날 하노이 시내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이틀 만에 결과가 뒤집힌 사례여서 방역 당국이 감염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접촉자 추적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또 다낭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자 다낭을 무기한 봉쇄하고 식료품 구매를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도 사흘에 한 번으로 제한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앞으로 열흘이 코로나19 방역에 중대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국민 1천570만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현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블루존'을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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