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에 대해선 "구체적인 데이터 없다"며 안전성 의문 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이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주엘루 대행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는 상-하원 합동위원회에 출석,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억9천만 헤알(약 4천336억 원)의 특별예산안에 지난 6일 서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몇주 안에 문제가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분 1천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천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천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라질의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에 백신 생산기술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엘루 대행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보건부도 러시아 백신의 생산과 접종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남부 파라나주 정부는 전날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의 시험·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라질에서 러시아 백신의 생산·접종이 이뤄지려면 국가위생감시국의 최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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