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이 올해 들어 환경·사회적책임·기업 지배구조(ESG) 채권을 119억달러(약 14조1천억원)어치 발행해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최대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본드 등을 뜻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16∼2019년 아시아의 최대 ESG 채권 발행국이던 중국은 올해 발행액이 90억달러로 3위에 그쳤다.
올해 2위는 일본으로 9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한국 내 ESG 채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채권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ESG 채권 발행액은 올해 들어 1천91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7% 느는 등 역시 증가세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소셜본드가 176억달러 발행됐다. 이는 작년 36억달러의 거의 5배에 육박한다.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발행되는 ESG 채권의 한 종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책 노력 등 영향으로 아시아의 소셜본드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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