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 "매우 아프다"…'뉴욕행' 트럼프 "아주멋진 동생" 병문안 갈듯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인 로버트 트럼프가 위중한 상태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문안을 할 예정이다.
로버트 트럼프는 형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성장과정 등 개인사를 폭로, 파문을 일으킨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 지난달 출간되기에 앞서 이를 막기 위해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당사자이기도 하다.
ABC방송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버트 트럼프가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소식통은 "매우 아프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에게는 아주 멋진 남동생이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오랫동안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확인한 뒤 "그러나 그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 상태는 부연하지 않았다.
ABC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으로 병문안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을 방문하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트럼프는 지난 6월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일주일 이상 입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가문을 대표해 조카딸 메리의 책 출판을 막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었다. 1심 법원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지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곧바로 항소했고, 법원은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로버트 트럼프는 소송 제기 당시 그런 책을 쓰기로 한 조카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나와 가족 전체는 나의 아주 멋진 형인 대통령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의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속이고 조롱하는 일을 좋아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보다 약한 남동생 로버트는 손쉬운 괴롭힘 대상이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의 장난감 트럭 세트를 숨기기 일쑤였으며 로버트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그만 울지 않으면 눈앞에서 트럭들을 해체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일화 등이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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