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후보지명후 20일 수락연설…오바마 부부·힐러리·샌더스 등 지지연설
트럼프는 24일 공화당 후보로 지명…각종 여론조사서 바이든 우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17일부터 나흘간 전당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3일 대선의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면 미국 정가는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해 향후 4년의 대권 장악을 위한 혈투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대선 승부를 가르는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서 전당대회을 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대부분 행사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1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지명, 19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및 수락 연설,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락 연설이 주된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군중이 참여하는 행사는 무산됐지만, 민주당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바이든 지지를 호소하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는 찬조연설에 나선다.
바이든과 8년 국정운영을 함께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직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대표적인 연사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을 비롯해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들도 연단에 올라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바이든 지원 활동을 벌인다.
전당대회 주제는 '하나되는 미국'(Uniting America)이며, 날짜별로 17일 '우리는 국민', 18일 '리더십이 중요하다', 19일 '보다 완전한 연합', 20일 '미국의 약속' 등의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3%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6%)을 7.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특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에서도 바이든이 대부분 앞선다는 조사가 많아 현 추세가 유지되면 바이든의 승리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강고한 골수 지지층이 존재하고 향후 코로나19와 경제지표 추이, TV토론 등 변수가 많아 속단하긴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보다 딱 일주일 늦은 오는 24~27일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 대의원들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 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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