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스라엘과 평화협약, 이란과 관계없다"

입력 2020-08-16 08:00  

UAE "이스라엘과 평화협약, 이란과 관계없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전격적으로 평화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번 협약이 이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평화협약은 이란과는 관련 없다. UAE,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 사이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협약은 이란에 대응해 일종의 집합체를 형성하려는 의도도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UAE가 아랍 이슬람권의 금기인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해 4일 평화협약을 맺은 뒤 이스라엘과 중동의 친미 수니파 진영이 '대이란 공동전선'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가르가시 장관은 "이란과 우리의 관계는 매우 얽혀있다"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이 문제(이란과 불화)는 외교와 긴장 완화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평화협약에 대해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고 UAE를 강하게 비판했다.
걸프 해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UAE와 이란은 정치적으로 원만한 관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UAE가 이란의 중계 무역지 역할을 하면서 경제적인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UAE에는 전체 인구의 5%인 약 40만명의 이란인이 거주한다. 이달 3일 이슬람 명절 희생제를 맞아 양국 외무장관이 화상으로 이례적으로 인사를 나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가르가시 장관은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 평화협약이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훼손했다며 UAE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터키는 연간 50만명의 이스라엘 관광객을 받고 20억 달러 규모로 교역한다. 또 터키 대사관이 이스라엘에 주재한다"라며 "이것이 그들의 원칙에 입각한 태도인지 의아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매우 우려했다"라며 "이번 창의적인 선언으로 우리는 최소한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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