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곧 회복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가족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넷째 아들인 자이르 헤난 보우소나루(22)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두 번째 전처인 아나 크리스치나 시케이라 발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크리스치나는 "내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렸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고 곧 회복할 것이라고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두 차례 이혼하고 세 차례 결혼했으며 다섯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장남 플라비우는 상원의원, 차남 카를루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삼남 에두아르두는 하원의원이다.
현재 부인인 미셸리 지 파울라 피르무 헤이나우두 보우소나루와는 딸 라우라(10)를 낳았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24일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27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접촉 빈도가 높은 참모와 각료 가운데 양성 판정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대응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 27명 가운데 지금까지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장관급 각료 23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8명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전체 직원 3천400여명 가운데 18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150명은 회복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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